강화군 구제역 추가 발병 없어…살처분 90% 완료

【인천=뉴시스】이종열 기자 = 인천시는 구제역 발생 일주일째인 16일 추가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방역·살처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강화 선원면 금월리·냉정리·지산2리와 불은면 삼성리 등의 소·돼지 사육농가 5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시는 이들 농가를 포함한 반경 3㎞ 안에 있는 돼지 2만1109마리와 한우 5804마리 등 218개 농가의 가축 2만8750마리를 살처분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이 가운데 26개 농가에서 돼지 2만1977마리와 64개 농가에서 한우 3540마리 등 모두 2만5889마리(90%)를 살처분했다.

이를 위해 시는 공무원 200여 명과 군·경 200여 명 등 연 인원 660여 명을 투입하고 굴삭기 38대와 덤프트럭 6대 등을 마련했다.

시는 특히 원유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를 방지키 위해 발생 농가 등 74개 농가의 원유 51t을 폐기했다.

시는 또 피해 농민들을 지원키 위해 가축 보상금 평가반 10개 팀(30명)을 구성, 보상 대책을 세우고 있다.

시는 이어 이들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 내 지역과 강화대교 등에 이동통제소 35개를 설치, 통행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차량 6대를 동원, 이들 농장 반경 3㎞ 이내 지역에서 24시간 순회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이 소강 상태다. 소의 경우 잠복기가 3~8일 가량 되는 만큼 이번 주말까지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을 모두 투입해 확산 방지 작업을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 농민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안정비용 등의 지급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asap8@newsis.com